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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지도 1위
공중파,지상파,YOUTUBE등을 통해 노출되는
PC방의 80% 이상은 모두 3POP입니다.

언론보도

세컨드찬스 길동규 부장 "긱스타, 모나미같은 브랜드 꿈꾼다"

2020.07.22
세컨드찬스는 업계에 PC방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잘 알려진 회사다. '쓰리팝(3Pop)'이라는 프랜차이즈로 시작해 PC방 인테리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다 각종 기기, 먹거리 납품까지 영역을 늘렸다. 쉬운 창업 아이템으로 꼽히는 PC방인지라, 새로이 매장을 오픈하는 점주 가운데 관련 업계 경험이나 인프라를 갖춘 경우가 많지 않아서 자연스레 취급 품목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던 세컨드찬스가 지난 2018년, 또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 게이밍 기어 브랜드 긱스타 이야기다. 처음에는 세컨드찬스의 노하우를 녹여 PC방에서 좀 더 사용하기 편하고, 내구성도 뛰어난 제품을 적절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 PC방 인테리어 트렌드 변화를 고려해 화사한 핑크, 스카이블루 컬러감의 키보드도 내놨다. 그런데 상상 이상의 반응이 돌아왔다. 기존 거래 고객인 PC방 업주가 아닌, 일반 대중이 긱스타 키보드를 찾기 시작했던 것이다. B2C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 긱스타 BI



그래서일까, 긱스타의 행보는 좀 독특하다. 전문 리뷰어보다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의 사용기를 자주 접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e스포츠 리그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대중적인 소비재를 지향하는 듯하면서도 게이밍 기어로서의 정체성은 잃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세컨드찬스는 긱스타를 통해서 어떤 비전을 실현하고 싶을까. 긱스타 브랜드 사업을 총괄하는 세컨드찬스 길동규 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세컨드찬스 길동규 부장 (사진 촬영: PNN)



Q. 세컨드찬스에서 긱스타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다. 그간 어떤 일을 해 왔는지 궁금하고, 현재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지도 알려달라.

세컨드찬스 길동규 부장(이하 길동규): PC방 관련 업계에서 일한 지는 17년 정도 됐다. 시작은 다음 카페였다. PC방 업계에서 가장 유명했던 카페 '피사모'가 사업성을 띠면서, 몇몇 사장들이 나와 새 카페를 만들었다. 카페 이름은 '피시방과 사람들'이었다. 당시 동업자와 이 카페에서 활동을 했었는데, 앞으로 PC방이 트렌디한 사업이 될 것 같아서 '피시방 이야기'라는 카페를 만들고 '길PD' 닉네임으로 활동했다. 그런데 세컨드찬스에서 제안을 했다. PC방에 관련된 전반적인 상품 기획과 판매, 노하드 서버까지 같이 운영해보자고 하더라. 카페에서 PC 관련된 지식을 많이 알리고 글을 쓰다 보니 눈여겨봤던 것 같다.

앞서 언급한 일들을 세컨드찬스에서 6년 정도 했는데, 2018년에 서희원 대표가 게이밍 기어 사업을 해보자고 했다. 그간 세컨드찬스가 매장에 유통해온 모니터, 키보드만 해도 수량이 상당해서 파급력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시장에 이미 많은 게이밍 기어 브랜드가 있었지만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반적인 제품 기획과 소싱, 디렉팅을 맡게 됐고 업주분들 만나서 판매 영업도 하고 있다.



Q. 긱스타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출시해 국산 토종 게이밍기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나온 제품 중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무엇인가.

길동규: 긱스타 핑크 키보드로 잘 알려진 GK801 핑크 에디션이 대표 상품이다. 브랜드를 시작할 때 최초로 만든 제품이고, 지금도 제일 잘 나가는 스테디셀러이자 히트상품이다. 매장에 제품을 납품할 때도 업주분들이 가장 먼저 선택한다. 키보드 외에 모니터나 그래픽카드도 출시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색상이 강렬해서 그런지 제일 인기가 많다.



▲ 긱스타 GK801 이미지



Q. 긱스타 브랜드 사업 전개 중 가장 힘들었던 일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길동규: 새로 하는 사업이니 처음에는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특별히 힘든 일은 없었는데, 제품 론칭 후에 작은 해프닝은 있었다. 당시 브랜드 홍보모델을 선정하자고 해서 가수 홍진영씨 측과 계약 조율 중이었다. 그 때 추석 이후에 '미운우리새끼' 촬영에 들어갈 것 같다고, 자기 집에 제품을 세팅해주면 PPL처럼 노출해주겠다고 제안을 줬었다. 그래서 커스텀 PC부터 키보드, 헤드셋, 마우스까지 해서 꽤 큰 금액을 들여서 준비해 줬다. 촬영 전에 세팅해 주고 현장에서 식사도 같이 했었는데 분위기도 좋았던 기억이다.

그리고 한 달 반쯤 지나고 방송이 나왔는데, 제품 로고가 전부 모자이크가 된 거다. 공식 모델 계약도 최종적으로 불발되어서 그랬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좌우지간 우리가 노출하고 싶었던 건 긱스타 브랜드였는데, 커스텀 수냉 PC가 너무 화려해서 그 제품만 엄청나게 화제가 됐었다. 이래저래 아쉬움이 남았던 에피소드다.




▲ 긱스타 제품이 등장한 방송 프로그램 갈무리 (자료 출처: 긱스타 공식 홈페이지)



Q. 여타 게이밍 기어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색상 선택이 인상적이다. GK801 핑크 에디션을 만들 때 이런 열풍을 예상했는지.

길동규: 처음 시작이 PC방 제품이다 보니 B2C로 많은 수량이 판매되리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차별화 마케팅에 집중한 덕분인지 온라인 B2C 판매가 많이 늘었고, 회사 차원에서도 B2C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다. 최근에 카카오쇼핑에 입점하면서 더욱 반응이 뜨겁다.

긱스타는 세컨드찬스가 가진 PC방 노하우가 장점인 브랜드다. 그러다 보니 방수, 방진 등 PC방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했다. 그래서 단가가 다소 비싼 카일광축과 크리스탈 키캡을 채택하다 보니 B2C로 팔릴 거라는 예상은 못했는데, 잘 없는 디자인이고 PC방에서 많이 써 봐서 익숙한 제품이다 보니 많이 구입하는 것 같다.

어찌 보면 PC방에 제품을 납품했던 경험이 합쳐져 나온 결과이기도 하다. 카일광축을 골랐던 건 PC방 업계 트렌드 때문이었다. 과거에 유사 기계축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오템뮤' 축이 불량 문제가 불거지면서 PC방 업계의 키보드 트렌드가 크게 바뀐 적이 있다. 당시 꽤 고가의 MX 체리 기계식 키보드가 매장에 많이 공급됐는데, 체리축은 방수, 방진이 되지 않아 PC방 대상 제품에 채택하기 어려웠다. 반면 카일광축은 방수, 방진 기능이 있어 내구성이 좋았고, 디자인으로 차별점을 줘야겠다고 판단해 화이트와 핑크, 블루 등을 입혔다. 회사 입장에서 현실적인 선택을 계속 해왔던 건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Q. 마케팅 전략도 독특하다. 기존 게이밍 기어 브랜드는 전문 IT 리뷰어를 통해 제품을 알리는 경우가 많은데, 긱스타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과 많이 협업하는 편이다. 이와 같은 전략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하다.

길동규: 제품 디자인을 결정한 이유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일단 정형화된 게이밍 기어의 틀을 깨야겠다고 생각했다. PC방은 오염에 취약한 환경이라 모든 제품에 화이트를 사용하는 게 금기시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인테리어가 화사해지기도 하고 임팩트를 주고 싶어서 일부러 선택한 컬러다. 마케팅 전략도 비슷한 맥락이다. PC방이 과거보다는 좀 더 밝고 대중적인 공간이 됐으니 화려한 인플루언서, 연예인들과 협업해보자고 했다.




▲ 각종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긱스타 (자료 출처: 긱스타 공식 홈페이지)



다만, 고민도 있다. 대중적으로 브랜드를 많이 알릴 수 있었지만 좀 더 중후한 분위기도 필요하다. 아무래도 게이밍 기어는 하이엔드 제품이다 보니 이쪽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이들의 지지도 있어야 하니까. 이 부분은 제품력과 함께 꾸준히 보강해야 할 점이다.



Q. 앞서 언급한 '중후한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길동규: 일단 다양한 하드웨어 제작 명가들과 협업하는 중이다. 현재까지 표면적으로 드러난 건 덱(Deck)과의 콜라보레이션이다. 덱은 오랫동안 키보드를 만들어 온 명가로 유명한데, 무뚝뚝했던 이미지에 긱스타의 색상을 입힌 벚꽃 에디션을 출시했다. 기존에 덱을 좋아하던 분들도 색상이 화사하다며 호평했고, 덱 측도 그 협업을 계기로 디자인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고, 긱스타 하면 떠오르는 대표 하이엔드 모델을 만드는 게 목표다. 로지텍 '국민 마우스'가 단종됐을 때 맥스틸에서 대체 상품을 내놓아서 자리를 잡은 것처럼 말이다.



▲ 덱 X 긱스타 콜라보 키보드 (사진 촬영: PNN)



그리고 각종 e스포츠 리그를 후원하는 중이다. 아무래도 '프로게이머들이 믿고 쓰는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생기면 제품에 대한 신뢰도 높아질 테니까. 현재 모니터는 한국e스포츠협회 공인 경기제품으로 인증받은 상태고, 넥슨 아레나나 새로 생기는 e스포츠 경기장에도 꾸준히 제품을 후원하고 있다.




▲ 긱스타가 후원한 e스포츠 리그들 (자료 출처: 긱스타 공식 홈페이지)



Q. 향후 긱스타가 어떤 브랜드가 되기를 원하는지 궁금하다. 추후 사업 청사진과 함께 알려달라.

길동규: 세컨드찬스에서 PC방 컨설팅을 오래 해오면서 느낀 점은, 연혁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업을 해오는 기간동안 어떻게 신뢰를 쌓았느냐가 큰 영향을 미치더라. 긱스타도 그 신뢰를 바탕으로 시작한 브랜드다. 세컨드찬스가 PC방 컨설팅을 하며 쌓아온 신뢰로 믿을만한 제품을 만들고, 또 더 좋은 가격에 납품하고자 노력한 덕에 긱스타라는 신생 브랜드도 업주분들이 믿어 주셨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B2C 시장에서 긱스타 제품이 사랑받는 현상을 보면서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긱스타를 모나미 볼펜 같은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모나미는 엄청나게 큰 대기업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는 아니지만, 어릴때부터 남녀노소 계속 써온 친숙한 브랜드다. 긱스타도 PC방 인프라를 토대로 시작했기 때문에, PC방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우리 제품을 한번쯤은 사용해 보았을 것이다.

특히 대부분 이용객이 학생들이어서, 그들이 긱스타 제품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스레 브랜드 친밀감을 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묘하게도 IT 분야에서는 이런 친숙한 브랜드가 잘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일상에서 편하게 접하는,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아 오래오래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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